포토샵이 오픈소스로 나왔다고? ArtCraft 직접 써본 후기

요즘은 어떤일이 있나 보다 이런 글이 자주 보였습니다.

AI가 4일 만에 포토샵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또 과장된 이야기겠지 하고 넘겼는데, 찾아보니 실제로 PhotoCraft라는 포토샵의 기능을 거의 지원하는 에디터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만든 곳이 ArtCraft라는 팀이었고, 포토샵뿐만 아니라 Adobe 제품군 대부분을 대체하겠다는 앱들을 갑자기 한꺼번에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비슷한가 싶어 궁금해서 직접 설치해서 써봤습니다.

ArtCraft는 원래 AI 이미지/영상 툴이었습니다

원래 ArtCraft는 AI 이미지와 영상을 만드는 데스크톱 앱이었습니다.

프롬프트만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3D로 구도를 잡거나 캐릭터 포즈를 잡아서 AI 결과물을 좀 더 직접 컨트롤할 수 있게 만든 툴입니다.

ArtCraft 메인 화면

그런데 최근에 같은 팀이 Crafting Apps라는 이름으로 Adobe 제품을 대체하는 앱들을 공개했습니다.

ArtCraft
↓
AI 이미지 / 영상 생성 툴 (기존)

Crafting Apps
↓
Adobe 대체 앱 모음 (이번에 화제가 된 것)

그래서 “ArtCraft가 포토샵을 만들었다”는 말은 정확히는 ArtCraft 팀이 만든 PhotoCraft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Crafting Apps에는 총 7개의 앱이 있습니다

ArtCraft Crafting Apps 페이지
앱대체하려는 것상태
PhotoCraftPhotoshop초기 알파
VectorCraftIllustrator개발 중
FilmCraftPremiere개발 중
LightCraftLightroom개발 중
PrintCraftAcrobat초기 알파
EffectCraftAfter Effects개발 중
DesignCraftInDesign개발 중

7개의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렇게 됩니다.

  • 전부 Rust로 작성된 네이티브 앱 (Electron이나 웹뷰가 아님)
  • macOS, Windows, Linux 지원 + 브라우저(WebAssembly)에서도 실행 가능
  • MIT / Apache-2.0 라이선스로 무료
  • 클라우드 없이 로컬에서 동작
  • CLI, JSON, MCP 서버로 앱을 조작 가능

심지어 MCP도 지원하는것에 흥미로웠습니다.

PhotoCraft를 직접 써봤습니다

PhotoCraft 실행 화면

처음 실행했을 때 느낌은 솔직히 그냥 포토샵을 켠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예전에 PSD로 받은 디자인을 가지고 웹 사이트를 만드는 일을 꽤 많이 해봤습니다.

그래서 포토샵을 어느 정도는 다룰 줄 아는데, 그런 제가 봐도 이건 사실상 포토샵이었습니다.

화면이 포토샵이랑 거의 똑같습니다

포토샵과 나란히 띄워놓고 비교해보았고, 사실상 UI는 그냥 포토샵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툴바 위치, 상단 옵션바, 오른쪽 레이어 패널까지 배치가 거의 같아서 따로 적응할 게 없었고, 단축키도 대부분 그대로 동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포토샵과 PhotoCraft 비교

PSD 파일이 그대로 열립니다

가지고 있던 PSD 템플릿을 실제로 열어봤습니다.

일단 열리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솔직히 열자마자 “어…?”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뭐지 싶었습니다.

레이어, 텍스트 레이어, 스마트 오브젝트까지 원본 구조 그대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README 기준으로는 레이어를 유지한 채로 PSD/PSB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합니다.

PhotoCraft에서 PSD 파일을 연 화면

그런데 왜 이렇게 화제가 됐을까?

포토샵 대체재는 사실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GIMP도 있고 Photopea도 있죠.

그런데 이 정도 퀄리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제가 된 건 만들어진 방식이었습니다.

7개의 앱이 2026년 9월 30일 ~ 10월 1일 사이에 한꺼번에 공개됐는데, 개발에 Claude Opus 5.5 AI 에이전트 여러 개를 동시에 돌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4일 만에 포토샵을 만들었다” 같은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헷갈리면 안 되는 부분

다만 찾아보면서 몇 가지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1. 포토샵이 오픈소스로 나온 건 아닙니다

Adobe가 포토샵 코드를 공개한 게 아닙니다.

PhotoCraft는 포토샵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 별개의 프로젝트이고, README에도 Adobe와는 관련이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제목에 물음표를 붙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2. 클린룸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PhotoCraft는 스스로를 clean-room reimplementation이라고 소개합니다.

원본 코드를 보거나 프로그램을 뜯어보지 않고, 공개된 문서와 겉으로 보이는 동작만 보고 다시 만드는 방식입니다.

Adobe 코드 X
프로그램 뜯어보기 X
공개 스펙 + 관찰한 동작 O

3. 아직 실무에서 쓰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PhotoCraft는 아직 Early alpha 단계입니다.

README에도 실무에서 매일 쓸 수 있는 포토샵 대체재는 아직 아니라고 직접 적혀 있습니다.

it is not yet a Photoshop replacement for daily professional work.

그래서 저는 급할 때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4. Adobe가 가만히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UI부터 단축키까지 이 정도로 똑같으면, Adobe가 이걸 계속 가만히 둘지는 솔직히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직접 써본 결과

저는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PSD를 열어서 어느 정도 수정하는 정도라면 충분히 쓸 만했습니다.

그 정도 작업 때문에 포토샵 구독료가 아까웠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포토샵 대체재가 나왔다고 해서 가볍게 써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로 이 정도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습니다.

지금이 초기 알파인데, 몇 달 뒤에는 얼마나 발전해 있을지 오히려 조금 무서워질 정도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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